G5 진입 땐 유무형 혜택 막대 … 박스피·환율 외풍 벗어날 것

입력 : 2023.01.24 17:01:31
명실상부 경제강국 도약 땐
글로벌 국부펀드 자금 유입






한국보다 총 국내총생산(GDP)과 무역 등 경제 규모가 앞선 나라들은 G2(미국·중국)와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G7 국가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경제를 양분하는 G2는 격차가 커서 따라잡기 어렵지만 나머지 국가는 한국이 충분히 사정권에 둘 수 있다.

강대국들의 모임, 이른바 G(Group)의 시초는 G5(5개국 모임)다. 1974년 당시 미국, 영국, 서독, 일본, 프랑스 재무장관들이 오일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에 모이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합류하며 G7으로 확장됐다. 1985년에는 5개국이 모여 달러화에 대한 엔화와 마르크화 가치를 조정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플라자 합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소련이 무너진 후 러시아가 합류하고 중국, 호주, 튀르키예 등과 함께 한국도 합류하면서 강국들의 모임은 G20로까지 확대됐다.

굵직한 글로벌 현안이 발생하면 몇몇 경제 강국이 모여 세계 질서를 주물러 왔다. 2010년 한국에서 열렸던 G20 회의에서도 막바지에는 몇몇 경제 강국이 '그들만의 모임'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조정, 국제수지 불균형 이슈, 금융 규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타협했다. 주최국 자격으로 참여해서 지켜본 '따로 모임'은 철저히 자국 이익을 반영하는 장소였다. 뒤이어 열린 전체 회의는 사실상 강국들의 모임에서 결정된 사항을 추인하는 자리에 불과했다.

경제 강국이 되면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이 커지는 만큼 재정적 부담이 커지지만 뒤따르는 혜택은 훨씬 많다. 당장 고질적인 증권시장의 저평가 논란도 사라지고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선진국 지수 편입도 해결될 것이다. 국부펀드나 세계 유수의 연기금 등 양질의 해외 자금도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유입될 것이다.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국제기구 취업도 지금의 몇 배가 늘어날 것이다. 원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반복되는 외환위기 공포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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