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행진…"하반기는 다르다"
김두현
입력 : 2023.07.25 17:17:52
입력 : 2023.07.25 17:17:52
【 앵커멘트 】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매우 부진했습니다.
전년 대비 60% 넘게 줄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공사비 인상에 인색하던 조합이 시장 상황에 공사비 인상을 수용하면서 수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성남시의 산성구역 재개발 지역.
시공사와 조합간 공사비 협상 난항으로 시공사 교체를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기존 시공사업단과 공사비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렇듯 조합들의 공사비에 대한 입장이 변화하면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물량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 성적표는 매우 부진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20조 원이 넘게 수주에 성공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7조 원을 조금 넘긴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 해 만에 65% 가까이 감소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DL이앤씨는 5천억원 규모의 부산 중동5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으로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가락쌍용2차 리모델링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상·하반기 온도 차가 나는 이유는 조합들의 공사비 인상에 대한 입장이 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상반기 건설사들이 원자잿값 인상으로 사업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상징성이 떨어지거나 공사비가 높게 책정되지 않는 곳에서는 시공사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조합의 공사비에 대한 태도도 결국 바뀌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제경 /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 "(건설사는) 도급 공사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수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조합 입장에서도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으면 조합이 원하는 메이저 시공사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조합에서도 공사비 인상을 받아들이면서 시공계약들이 체결되고 있는 현황입니다.
"
이러한 분위기 변화에도 건설사는 경쟁적인 수주전은 지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비사업 내에서도 상징성이 매우 큰 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아파트, 한남5구역 등에서는 출혈 수주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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