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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7조, 전년比 27.4%↑…"완성차 생산 및 전동화 물량↑" 약 911억 규모 중간배당…정몽구·정의선 부자 총 71억 수령 예정

[톱데일리] 현대모비스가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동화 물량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이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6849억원으로 27.4% 증가 했고, 당기순이익은 9320억원으로 21.1% 늘었다. 이번 매출 규모는 현대모비스의 단일 분기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생산량 확대와 전동화 물량 증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에 따른 핵심부품 공급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완성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고, 전동화 물량은 36.5% 늘었다. 같은 기간 SUV 생산 비중은 54.0%에서 57.0%로 확대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12조987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문 매출은 3조7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78.2%)이 가장 컸다. 부품제조와 모듈조립의 매출 증가폭은 19% 안팎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글로벌 전동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거점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 3개, 국외 6개 등 총 9개의 전동화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북미 등 6개의 신규 거점 구축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시스템과 전기차 구동부품인 PE모듈 공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인도 등지에도 거점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A/S부문의 매출은 북미와 인도 및 기타지역의 수요 확대 속에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2조6971억원을 기록했다. 미주 지역의 매출은 95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고, 인도 및 기타 지역의 매출은 3588억원으로 10.5% 늘었다.

판관비는 1조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물류운임 단가 하락 속 운반보관비는 1259억원에서 1241억원으로 줄었지만, 연구인력 증가 속 경상개발비가 3469억원에서 3770억원을 증가한 영향이다.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7000명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동화, 반도체,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지역의 부진은 여전했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중국 지역 이익률은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미주(3.9%), 유럽(4.8%), 기타(8.7%) 지역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지 못했다.

수주 행보는 무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올린 수주 규모는 27억1000만달러(한화 약 3조5000억원)로 연간 목표 수주액(53억6000만달러)의 51%를 달성했다. 2분기 자율주행센서와 인포테인먼트 신제품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신규 수주하며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일찌감치 중간배당을 예고했다. 전일 이 사회를 개최해 1주당(보통주 및 우선주) 10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총 약 911억원 규모다. 배당금 지급일은 8월14일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6,778,966주)은 약 68억원을, 정의선 회장(303,759주)은 약 3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더불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도 나선다. 10월26일까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11월 전액 소각하는 구조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