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시동 건 롯데케미칼, 공매도도 덩달아 급증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1.26 16:04:04
입력 : 2023.01.26 16:04:04
![](https://wimg.mk.co.kr/news/cms/202301/26/news-p.v1.20230126.fe72c75937b648fa90359e632ddaae68_P1.png)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롯데케미칼에 대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공매도도 집중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순수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인 롯데케미칼은 올 들어 2.63% 상승한 18만3200원에 26일 장을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저점인 13만7161원과 비교하면 33.56% 반등한 상태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회복된다는 관측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 차례 주가가 급등한 만큼 올 들어선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올 들어 롯데케미칼에 대한 보고서를 펴낸 증권사 6곳 가운데 5곳은 목표주가를 높였다. 눈높이가 올라간 배경에 대해선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제시된 롯데케미칼의 작년 4분기 영업적자 예상치 평균은 1495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3분기 4239억원 적자 대비 크게 줄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직전인 3분기는 나프타 가격이 이전 분기 대비 17.8% 급락하면서 롯데케미칼이 적자폭을 키웠지만 4분기 나프타 가격 낙폭은 5.7%로 부정적 래깅효과가 소멸됨에 따라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적 래깅효과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경우 비싸게 구입한 나프타 가격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자회사인 롯데건설과 관련한 유동성 부담에서도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롯데케미칼의 주가 하락을 점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올 들어 롯데케미칼에 대한 공매도 금액은 1087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인 4203억원의 25.87%에 달한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부에선 석유화학 제품 공급 과잉에 따른 실적 악화와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작년 3분기 기준 이자비용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212억원) 대비 80.1% 증가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도 “NCC 업체들의 가동률 상향 가능성과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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