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렌털 시장 활짝…코웨이·SK매직 특수 누린다

고진경

입력 : 2023.08.14 17:48:39



【 앵커멘트 】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가전제품 소비가 줄어든 와중에도 호황인 시장이 있습니다.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새 가전제품을 쓸 수 있는 '렌털' 시장인데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렌털 업계 1위인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지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국내 렌털 제품 판매량이 40만대 가까이 늘어난 덕입니다.




SK매직도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분기 매출 성적표를 받았는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17%나 뛰었습니다.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목돈 지출 없이 최신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렌털 시장이 떠오른 겁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주거 형태도 렌털 시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공유 문화에 익숙한 1인 가구는 전체 세대 수의 40%까지 커지면서 렌털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시장 성장에 양대 가전 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렌털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가전 사업을 제품 중심에서 렌털을 비롯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정수기나 일부 가전제품은 일정한 기간마다 와서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바람직하게 관리가 되는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가 기기를 바꾸고 싶거나 다양성을 추구하고 싶을 때 렌털이 훨씬 더 유리하다…"



현재 40조 원 수준인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00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나란히 실적이 상승한 렌털 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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