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쏟아내도… 11월 출생아 역대최저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입력 : 2023.01.26 17:22:45
37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지난해 1~11월 국내 인구가 1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만명을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2021년 11월 대비 4.3%(847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11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반면 지난해 11월 사망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1741명) 늘어난 3만107명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월간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못 미친 것은 지난해 11월이 역대 다섯 번째다. 월 출생아 수는 2020년 12월(1만9641명)에 처음 2만명 밑으로 내려갔고 이후 2021년 11월(1만9829명)과 12월(1만7179명), 2022년 6월(1명8830명)에도 밑돌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1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1125명이었다. 월별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3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1월 사이 줄어든 국내 인구는 10만700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4만2633명)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세종에서만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 증가(124명)했다. 지난해 11월 세종의 조출생률은 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는 인구가 줄었는데, 감소율은 전남(-7.5%)에서 가장 컸다. 이어 경북과 전북이 각각 6.5%, 충북이 5.3%로 높았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745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지만, 이 역시 11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혼인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작년 11월에는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혼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849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272건) 줄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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