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새 700명…증권업계, 희퇴 바람에 몸집 줄었다

조문경

입력 : 2023.08.16 14:30:05
【 앵커멘트 】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직원 수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23개 증권사 가운데 단 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원 수를 줄였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인지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6개월 간 직원 수가 약 700명 넘게 줄어든 증권업계.



국내 증권사 23곳의 전체 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만3천86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702명 감소했습니다.




특히 단 4곳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의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직원 수를 가장 많이 감축한 곳은 다올투자증권으로 지난해 말 502명에서 347명으로 155명 감소했는데, 무려 30%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겁니다.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기간 71명 감소했고,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59명,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51명씩 직원 수가 줄면서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50명)과 하이투자증권(47명), 한화투자증권(45명) 등도 직원수가 약 50명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다수의 증권사들은 인원감축에 나선 바 있습니다.




미래에셋과 KB, 하이투자, 다올투자증권은 희망퇴직을 단행했는데, 이 영향으로 상반기 증권업계 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있어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것이 인건비 절감이거든요. 그런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또 이제 증권시스템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많이 됐기 때문에 환경적 변화로 인력 감축이 진행되는 게…."



앞으로 증권사들의 몸집 줄이기는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금융시스템이 자동화됨에 따라 트레이딩 등은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증권사들은 인력을 늘리기보다는 핵심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하고, 전산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화 시스템의 효율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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