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시장 대중화 문턱 넘었다…고급화 시동
지난해 수입액은 늘고 수입량은 줄어…고가 판매 늘어
이신영
입력 : 2023.01.29 06:16:00
입력 : 2023.01.29 06:16:00

[이마트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국내 와인 시장이 코로나 기간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단순한 소비를 넘어 품종과 맛을 따지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2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 금액은 5억8천126만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수입량은 7만1천20t(톤)으로 7.2% 감소했다.
수입액은 늘었는데 수입량은 줄어든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와인 저변이 확대되면서 고급 와인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건비와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와인 수입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하다 코로나 기간인 2021년 폭발적으로 성장해 5억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홈술'과 '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와인 판매량이 급증한 탓이다.
이 기간 와인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가성비 제품으로 와인에 입문한 소비자들이 점차 프리미엄 제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유통업체 매출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마트[139480]의 경우 지난해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 판매량이 64%나 신장했다.
전체 와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2021년 8%였던 10만원 이상 와인은 지난해 11%까지 늘었고 5∼10만원대 비중도 13%에서 17%로 증가했다.
반면 1만원 미만 저가 제품은 13%에서 11%로, 1∼3만원대 가성비 제품은 43%에서 38%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1인당 구매 금액은 20% 신장했다.
고가 프리미엄 와인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들이 큐레이션 해 선보인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유통업체가 희소성 있는 프리미엄 와인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추세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소믈리에를 영입했고 신세계[004170]는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와인 시장에 공을 들인 바 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와인 수입·유통 전문회사를 세웠다.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국내 와인 시장이 1조원을 넘어서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과거에는 3만원 미만 입문자용 상품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5만원 이상 고가 상품 위주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불장에 덜컥 뛰어들었다간 낭패”…요즘 초보투자자도 재미보는 ‘이것’
-
2
코스닥지수 : ▲3.87P(+0.49%), 788.11P
-
3
쿠쿠홀딩스(192400) 소폭 상승세 +5.52%, 52주 신고가, 3거래일 연속 상승
-
4
삼진제약(005500) 소폭 상승세 +3.11%, 외국계 매수 유입
-
5
니케이지수(일본) : ▼11.39엔(-0.03%), 39,677.42엔 [전장마감]
-
6
삼성운용, ‘고용노동부 전담 자산운용체계 10주년 기념식’ 개최
-
7
지에프씨생명과학(388610) 소폭 상승세 +3.30%
-
8
디오(039840) 소폭 상승세 +3.32%, 외국계 매수 유입
-
9
사조대림(003960) 소폭 상승세 +5.32%, 3거래일 연속 상승
-
10
인기검색 20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