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높아질 텐데…카드사로 몰린 서민 대출 '카드론' 급증

김우연

입력 : 2023.08.31 17:22:35



【 앵커멘트 】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카드론과 리볼빙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채권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미 높은 카드론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전을 찾는 서민들의 대출수요가 카드업계로 몰리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약 35조 4천억 원.



지난달보다 5천 484억이 늘면서 한 달 만에 상승전환했습니다.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잔액 역시 전월 대비 모두 늘었습니다.






카드업계에서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론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에도 높은 카드론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드사들은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발행으로 충당합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AA+ 무보증 3년물 금리는 올해 3분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분이 카드론에 적용되는 데에는 2~3개월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카드론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드론 금리가 인상될 경우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체율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한 카드업계의 건전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로 지난해 말 대비 0.38%포인트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 카드업계에 채무 재조정을 통한 건전성 관리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체율 관리와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 채권발행이 주를 이루는 조달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자산유동화증권 ABS 발행할 경우에는 대출 자금 조달하는 기간도 늘릴 수 있고 금리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좀 활용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여전체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다양한 조달 수단을 강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하반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카드업계가 서민급전창구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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