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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진출 기업 지원 등 한·아랍 교두보 역할 담당…STO·방산 등 상호 협력 방안 모색

[톱데일리] 에이트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로얄패밀리오피스와 손잡고 연내 로얄패밀리오피스의 한국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에이트원은 로얄패밀리오피스 파트너로서 향후 중동지역내 증권형토큰(STO) 및 방산 관련 사업 협력 등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에이트원은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로얄패밀리오피스의 셰이크 아흐메드 빈 파이살 알 카시미 왕자의 방한을 기념해 열린 미디어 초청 간담회를 통해 로얄패밀리 오피스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트원 의장인 브루스 정 미들이스트인베스트먼트 의장은 "이르면 11월중 로얄패밀리오피스의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후 일본, 베트남 등에도 차례로 현지 사무소를 열 것"이라며 "한국사무소는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기능하며 토큰증권발행(STO),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스마트 국방 3대 분야에 집중해 한-아랍 비즈니스를 연결할 예정"라고 밝혔다.



셰이크 아흐메드 빈 파이살 알 카시미 왕자도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로얄패밀리오피스는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부동산, 에너지,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정부기관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지난 7월 에이트원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로얄패밀리오피스 방문단은 지난 6일 입국한 이후 SC제일은행, 김앤장, 양향자 국회의원실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 전남 강진 스마트팜 현장 등을 견학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에이트원의 3대 사업분야도 소개됐다. 방산 사업을 이끄는 강만수 에이트원 전무는 "에이트원은 오랜 기간 통합체계지원, 기술 교범 및 전자식기술교범, 정비훈련장비 등을 개발해왔다"며 "전투함정, 국내개발 유도무기, T-50 및 FA-50 전투기 등 뛰어난 성능을 가진 무기체계의 교범과 훈련시뮬레이터 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국내 실력 있는 방산 업체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해외 수출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이주형 에이트원 이사는 에이트원이 준비하는 확장현실(XR)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실제 촉감, 전기자극, 열감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XR 콘텐츠와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MOIM) 등으로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주형 이사는 "애플의 비전프로 발표 이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업계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어 이를 예의 주시하며 미래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강력한 보안 기능 등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 리얼리티(Digital Twin Reality)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TO 사업을 지휘하는 박상일 에이트원 부사장은 이날 에이트원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소개했다. 에이트원 STO 표준 플랫폼은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STO 플랫폼이라는 게 박상일 부사장의 설명이다. 하이퍼레저 베수(Besu)와 하이퍼레저 패브릭(Fabric)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코어 플랫폼이라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아울러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소각까지의 사이클 전반에 대해 검증해볼 수 있는, 파일럿 형태의 플랫폼 'ST PoC 플랫폼'에 대해서도 이날 소개됐다. 박상일 부사장은 "사전에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 본 사업 시작 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토큰증권 발행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기업들과 협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