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IPO]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계획은

입력 : 2023.09.12 17:06:30
제목 : [밀리의서재 IPO]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계획은
영업이익률 30%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사업다각화 추진

[톱데일리] 밀리의서재가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을 사업 다각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구독형 독서 플랫폼 사업뿐만 아니라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 콘텐츠 확보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
(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밀리의서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수요예측 후 18 일~19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재도전에 나선 밀리의서재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실적을 내세우며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IPO를 계기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영택 대표은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서비스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라며 "밀리의서재가 확보한 서점 베스트셀러 비율은 76%, 신간 확보율은 26%로 아마존과 비교했을 때도 더 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밀리의서재의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회원수는 약 629만명이다. 2019년 151만명 이었던 회원수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다만 매년 성장률을 떨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 회원수 증가 퍼센트률은 각각 ▲89.2% ▲46.2% ▲33%로 감소추세다. 돈을 내는 실 사용자 증가율 역시 ▲53% ▲46% ▲35%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결국 밀리의서재가 기존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구독형 독서 플랫폼 사업만 고집 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밀리의서재는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영택 대표는 ▲제휴 기업 채널 확대 ▲적극적인 통신사 번들링(두 개 이상의 다른 제품을 하나로 묶어서 단일 가격으로 판매)활용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 ▲장르 사업 시작 등을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밀리의서재는 개인 고객 위주인 현재 사업을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직원의 복지 차원에서 밀리의서재 이용권을 제시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밀리의서재가 현재까지 확보한 기업고객이다.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 계열사가 된 밀리의서재는 이후 통신자 제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KT 요금제를 선택할 때 밀리의서재 이용권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서 대표는 "현재 KT, LG유플러스와 통신사 번들링 사업을 하고 있다"며 "SKT와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가 기존에는 출판사가 보유한 전자서적 IP를 구매해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해 왔다면 자체 IP를 보유하기 위한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신규 작가가 참여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여기서 인기를 끈 서적은 전차책·종이책으로 출판하는 방식이다. 서 대표는 "최근 첫 오리지널 종이책 출판사례를 경험했다"며 "올해 중 4권을 추가로 출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향 로맨스 장르가 위주가 되는 웹소설 시장도 공략한다. 올해 연말 로맨스 웹소설 전문 플랫폼을 출 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매출을 많이 일으키는 상위 100명의 작가중 60명 이상을 확보해 독자를 공략한다. 여성향 콘텐츠 대표 기업인 레진코믹스 사업총괄, 리디 로맨스팀 팀장도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영업이익률을 20% 대 수준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의도도 내비쳤다. 밀리의서재의 현재 비용은 콘텐츠 부문이 52%, 마케팅 부문이 4.7%, 인건비 비용이 24.4%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9%를 조금 넘는다.

서 대표는 "사업초기 10% 이상인 마케팅 비용을 5% 미만으로 조율했다"며 향후 매출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률 30% 수준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익이 나며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매출 다각화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수익 증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올해는 600억원이 조금 안돼는 수준, 내년에는 800억원의 매출액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는 오버행(상장 후 대규모 물량 출현) 문제에 대해서는 "과장이다"고 단언했다. 재무적 투자자와 최대주주, 서영택 대표가 보유 지분에 대해서 보호예수 기한을 설정하긴 했지만 6개월 후면 보유 지분 전량의 보호예수가 끝난다.

서 대표는 "최대주주인 지니뮤지의 보호예수 기간이 6개월이긴 하지만 이를 처분할 것으로 보는 건 편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 투자자들도 밀리의서재 가능성을 높게봐 당장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지 않고 조합 만기에 따라 지분을 처분할 것"이라며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아 오버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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