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기차 경쟁 심화...테슬라 유상증자로 현금 확보해야”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9.14 10:46:57
입력 : 2023.09.14 10:46:57
테슬라 현금 잔액 증가율 낮다고 지적
가치 희석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도
가치 희석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도

월가에서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전기차 경쟁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유상증자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발행 주식 수를 늘리게 되면, 주주가치 희석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데이터트랙의 공동창업자이면서 전직 자동차 분석가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내가 테슬라에 조언을 한다면 가능한 빨리 100~150억달러의 주식 발행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슬라는 올 2분기 기준 장부상 약 23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창출된 잉여현금흐름은 약 14억달러다.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올 하반기 48억달러의 현금을 추가적으로 손에 거머쥐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콜라스는 현재 테슬라의 현금 보유량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의 제조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지난 6개월 동안 현금 잔액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증자를 통한 현금 확보로) 경쟁력 있는 마케팅이 가능해 테슬라가 경제 및 경쟁 상황에 관계없이 전 세계 전기차 입지를 계속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배런스는 “1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면 투자자들은 더 많은 발행 주식으로 인한 희석에 대해 걱정하게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오히려 테슬라가 증자 발행 보다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처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주 매입에 각각 850억달러, 270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콜라스는 “테슬라와 빅테크는 매우 다르다”고 반박했다. 아직 초기 단계인 전기차 시장에서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테슬라가 공격적인 투자로 마진율을 높여야 할 때라고 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연중 1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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