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11월 급락할 수도…연말 배당락 이후 투자해야”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입력 : 2023.09.20 15:47:02 I 수정 : 2023.09.20 16:13:38
매년 9·10월 배당주 강세
“배당락 이전 조정 유의해야”


상장사 배당금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목받는 배당주의 투자 적기가 연말 배당락 이후부터 내년 초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ODEX 보험’(11.22%), ‘ARIRANG 고배당주’(5.76%), ‘KOSEF 고배당’(5.53%), ‘TIGER 은행’(5.45%), ‘KBSTAR 200금융’(5.35%) 등 고배당 관련 상품이 수익률 면에서 선방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2010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은 코스피200 지수를 9월과 10월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이익이 하락하면서 배당금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강 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함에 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가지되 배당금이 지급되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음달부터 고배당주의 성과가 하락할 수 있단 분석도 제기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9월은 워낙 고배당 및 저평가 스타일이 높은 성과를 보이는 월 중 하나로 분석된다. 다만 10월부터 12월까지는 고배당 스타일의 성과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의 재원이 되는 순익 증가율에 연간 배당주의 성과가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내년 고배당주의 성과는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순익증가율은 -26%, 내년 순익증가율은 61%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당주의 11월 급락세에 유의해 연말 배당락 이후나 내년 초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03 22:1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