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줄줄이 가격 인상…일부 제품은 가격 인하 결정

구민정

입력 : 2023.09.26 17:39:30



【 앵커멘트 】

다음 달부터 우유 원유 가격이 오릅니다.


이에 우유 3사도 일제히 유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는데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제품의 가격은 오히려 낮추는 기업도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낙농진흥회가 10월 1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88원, 8.8%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우려했던 대로 우유 3사가 수익성 보전을 위해 나란히 유제품 가격을 올리고 나섰습니다.




매일유업은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판매처에서 우유 제품 가격을 4~6% 인상할 예정입니다.




가공유는 5~6%, 발효유와 치즈는 6~9% 인상한다는 계획입니다.




남양유업 역시 대표 흰우유 제품의 출고가를 10월부터 약 4.6% 인상하고, 기타 유제품의 출고가는 평균 7% 인상할 예정입니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 역시 다음 달에 흰 우유 제품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유업계는 원유값 상승에 더해 전기료·인건비·부자재 상승 등 다양한 납품가 인상 요인이 발생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대표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3천 원이 넘지 않도록 조정한 모습입니다.




인상 후에도 할인마트 기준 흰 우유 900ml의 소비자 가격은 3사 제품 모두 2천900원 후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들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하까지 병행하면서 성난 소비자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매일유업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백질 음료 '셀렉스'의 가격을 3천500원에서 3천300원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서울우유 역시 발효유 제품 '비요뜨' 가격 인상폭을 대폭 낮추기로 확정했습니다.




당초 가격을 기존 1천800원에서 500원 올린다는 계획을 200원만 인상하기로 변경하며 원래 계획보다 인상폭을 16.7% 줄인 겁니다.




우유업계 관계자들은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문제는 잇따른 우유 가격 인상으로 빵·과자·아이스크림 등의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시작될 우유 가격 상승의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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