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진단] [동원] 지배구조 개편 후 신성장동력 발굴 '속도'
입력 : 2023.10.06 14:16:36
제목 : [유통진단] [동원] 지배구조 개편 후 신성장동력 발굴 '속도'
새로운 지주사 출범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연이은 M&A 진행…2차전지 소재·물류 사업 성장세 [톱데일리] 동원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신사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2차전지와 연어 양식, 물류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글로벌 생활산업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마쳤다. 합병 이후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되면서, 동원산업이 새로운 지주회사로 공식출범했다. 동원산업은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신속한 의사 결정 체제를 갖추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신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동원그룹은 신사업 확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자"며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탐색해서 제대로 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동원시스템즈,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
동원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2차전지 기술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동원그룹도 관련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동원그룹은 참치캔의 알루미늄 캔을 생산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를 앞세워 2020년부터 2차전지 핵심 부품 생산을 시작했다.
동원그룹은 2차전지 소재 경쟁력이 초격차 기술과 생산 시설 확보로 결정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20년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사업장에 25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자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올해 5월 총 351억원 규모의 광폭 압연기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산 시설 확대에 힘쓰고 있다.
2 차전지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21년 2차전지 필수 부품인 2차전지용 캔 제조업체 엠케이씨(MKC) 지분 100%를 156억원에 인수했다. 엠케이씨는 2차전지용 18650규격의 원통형 캔을 자체 개발해 삼성SDI, LG ES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납품해왔다. 동원시스템즈는 해당 인수를 통해 2차전지 캔 사업까지 진출하며 소재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된 셈이다.
동원시스템즈는 공격적인 투자 효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8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조43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7억원에서 91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636억원에서 723억원으로 확대됐다.
◆ 연어·물류 사업 확장 위한 투자 행보…동원로엑스 성장세 '두각'
동원그룹은 소재 사업뿐만 아니라 축육과 양식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원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수산물과 축산물 영역 전반에서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몇 년간 연이어 M&A를 진행하며 축육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동원그룹은 2015년 국내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미트' 인수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 세중을 품에 안았다. 동원그룹은 2021년 금천사업부와 세중을 통합하고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 부문을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단백질 식품 사업을 위한 자원 확보를 위해 육상 연어 양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에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2월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원을 출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착공하고 순차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 인수를 기점으로 물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동원그룹은 물류와 여객 사업을 운영하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약 42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동원그룹이 인수를 통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물류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식품 위주 제조업에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동원그룹은 동원로엑스를 앞세워 물류 사업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동원로엑스는 동원그룹의 성공적인 M&A로 평가받고 있다. 인수 첫 해 매출액은 5089억원에서 매년 성장하며 지난해 1조21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6억원에서 20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23억원에서 512억원으로 늘어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동원그룹은 이달 예정돼 있는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DGT 부산' 개장을 준비하는 등 꾸준히 물류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원그룹은 세계 7대 항구인 부사항의 고부가가치 스마트 항만을 동북아 최고의 물류 거점 항만으로 육성해 세계적인 터미널 운영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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