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저가 매수 기회 왔나…“불안정 증시에 역시 안전자산”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3.10.10 15:57:47 I 수정 : 2023.10.10 19:35:43
입력 : 2023.10.10 15:57:47 I 수정 : 2023.10.10 19:35:43
한투운용 “금 수요 더 늘어날 것”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4.38%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도 이날 각각 2.15%, 2.17% 올랐다. 금 시세가 전 거래일보다 순금 1돈(3.75g) 기준 1000원 내외로 상승하면서 국내에 상장된 금 선물·현물 ETF가 일제히 올라섰다.
이달들어 금 가격은 미국발 고금리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에서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는 등 하락세였다. 최근 한달동안 국내 금 ETF는 최대 15%까지 하락했다.
금선물가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 (합성 H)’ ETF는 최근 3개월 기간수익률 -9.23%를 기록했다.
미국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골드선물(H)’ ETF도 3개월 기간수익률이 -4.36% 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쟁 발발과 고금리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금 가격 하락에 따른 ETF 하락세가 반등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 상승한 온스당 1864.30달러를 기록했고, 이날 오후에는 더 뛰어 1875.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 가격도 이달 5일 기준 1831.8달러로 장을 마감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상승폭만 38원에 달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스라엘 지정학적 리스크 대두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자산가치 보존의 수단인 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6개월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금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개인 순매수가 150억원 넘게 유입됐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도 “국제정세가 혼란할 때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투자처”라며 “지금과 같은 시점에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면, 불안한 국제증시 속에서 헤지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분석업체 워스 차팅의 카터 워스 CEO는 “지금이 금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워스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최근들어 금이 7% 급락하고, 금 채굴 기업을 추종하는 ETF가 15%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워스 CEO는 이어 “반등에 베팅해야 한다”며 “금 채굴 기업 ETF인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GDX)’와 금 현물 ETF인 ‘SPDR 골드 셰어즈(GLD)’의 반등에 베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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