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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8개 운용사에 2475억 출자...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

[톱데일리]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가 올해 첫 출자사업을 본격화 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출자하는 문화계정에는 2475억원이 배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서 주관하는 사업과 달리 문화계정 출자금은 지난해 대비 증가하면서 자금 경색에 시달리고 있는 벤처캐피털 업계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최근 '2023년 문화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출자사업으로 15개~18개 사이의 운용사를 선정해 총 43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지난해 출자사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출자금 규모다. 최근 벤처캐피털이 결성하는 펀드에 대한 자금 출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문체부는 올해 1차 사업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금액을 배분했다. 올해 1차 사업 출자금은 총 24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1895억원) 30% 이상 늘었다.

출자금이 늘어나면서 세부 분야도 증가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K-콘텐츠IP ▲K-문화M&A ▲K-유니콘 ▲K-밸류 ▲K-문화상생 ▲K-문화일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등으로 분야를 나눠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분야별로 신청가능 한 조합 형태가 나뉘었다면 올해는 모든 분야에서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만 한정해 신청할 수 있는 분야가 있었지만 올해는 없어졌다.

가장 많은 자금이 배분된 분야는 K-콘텐츠IP 분야다. 900억원을 출자해 15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선정 예정인 운용사 수는 3개~6개다. 올해 신설된 IP분야는 문화콘텐츠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자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만큼 좋은 기업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합병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팽배하다. 문체부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K-문화M&A 분야도 내놨다. 해당 분야에 배분한 출자금은 400억원으로 총 2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뽑힌 운용사는 펀드 총액의 60% 이상을 문화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Buyout)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 ▲K-유니콘 ▲K-밸류 ▲K-문화상생 ▲K-문화일반 등에 배분된 출자금은 각각 200억~300억원 내외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금은 75억원 이지만 광주광역시에서 50억원을 공동 출자한다. 125억원 자금을 바탕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내달 3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제안서 접수에 앞서 이달 6일 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운용사의 궁금증에 대해 답변한다. 4월 중으로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할 계획으로 선정된 운용사는 이후 3개월 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