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계절] [DGB] '시중은행 전환' 과제, 차기 회장 누가 될까

입력 : 2023.10.18 15:46:28
제목 : [회추위 계절] [DGB] '시중은행 전환' 과제, 차기 회장 누가 될까
지역경제·내부사정 밝은 내부출신으론 황병우·임성훈 거론 시중은행 전환 앞두고 우리은행 출신 유구현 전 대표 하마평에 관료 출신 유구현 전 금감원장도 이름에 올라

[톱데일리] DG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태오 회장의 임기 만료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특성상 지역경제와 정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내부인사가 회장이 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시중은행' 전환을 과제로 안고 있어 관료 출신의 외부 인사도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조만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주관의 간담회를 열어 회장 후보를 추천할 헤드헌팅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2018년 취임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태오 회장은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내부 규범상 나이 제한을 비롯해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집권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3연임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태오 회장이 용퇴할 경우 차기 회장 후보군에 내부 출신으론 황병우 DGB대구은행장과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이, 외부 출신으로는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와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다. 황병우 행장은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2018년 김태오 회장 취임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그룹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다만 황병우 행장의 경우 올해 1월 은행장으로 취임해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취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구은행장을 새로 뽑거나 김태오 회장처럼 은행장을 겸직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부 출신으론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도 후보로 꼽힌다. 임 전 행장은 2020년 김태오 회장 연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로 올랐던 인물로 1982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40년 가량 대구은행에서만 일해왔다. DGB CEO육성프로그램을 이수했다는 점도 리더로서 충분한 역량과 자격이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상 지방 금융지주들은 내부 출신을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현재 DG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되기 위한 최저자본금(1000억원)을 훌쩍 넘긴 건 물론 지배구조 문제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전환 여건은 모두 갖춘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 개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중은행 전환 여부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고객 문서를 위조한 데다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안내문자를 차단하는 등의 수법을 보였다. 대구은행이 이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늑장 보고를 하는 등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관료 출신이나 시중은행 출신의 외부 인사들도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시중은행 출신으로는 지난 2020년 김 회장 연임 당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가 하마평에 올랐다.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인 유 전 대표는 30년 이상 은행업에 종사하면서 은행 업무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관료 출신이자 대구 출신인 권혁세 전 금감원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정통 금융관료 출신으로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재무부 세제국, 보험국 등을 거친 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감독원 감독정책1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1년부터 약 2년간 금융감독원장직을 수행했다.

한편 회추위는 헤드헌팅사 선정 작업을 끝낸 뒤 후보군을 추천받아 10명 내외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예정이다. 2차 후보군(숏리스트) 3~4명을 압축해 이들을 대상으로 1개월 간 평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내년 2월께 차기 회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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