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에 한국형 디지털 트윈 기술 입힌다
입력 : 2023.10.24 11:02:34
제목 : 네이버, 사우디에 한국형 디지털 트윈 기술 입힌다
1억달러 규모 수주...국내 ICT 기술 중동 수출 첫 사례
하이퍼클로바X, 소버린AI 등 클라우드 기반 사업 확대[톱데일리]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최초로 생활 인프라 플랫폼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이번 사우디 사업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CT 기술 수출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경제사절 일정과 함께 성사됐다. 국가 전략산업이자 민관 협업 플랫폼 모델인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수출 1호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수주 금액은 1억달러(약 13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한국 ICT기업이 도맡게 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는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사우디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즉 사우디 국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공공 디지털 서비스를 한국 ICT기업이 첫 단계부터 구축하고 나아가 서비스까지 직접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또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에서 한국 대표 ICT 기업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로 MOMRAH가 진행한 글로벌 기업들 간 기술 비교에서도 네이버가 가장 빠르면서도 확장성 높은 디지털 트윈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은 장기적인 구축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도시·국가 단위의 인프라이자 플랫폼"이라며 "네이버 신사옥 '1784' 이후에도 꾸준히 고도화해 온 AI·로봇·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들을 총망라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술 기반 사업의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진출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중동 지역으로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이 추후 하이퍼클로바X?소버린AI?소버린클라우드 등으로 확대되면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이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 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네이버가 IT 스타트업 등 국내 IT 중동 수출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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