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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전동화 매출 9조7941억…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치 상회

[톱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문의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그룹 차원의 전동화 전환 속 전동화 물량 확대 추세가 이어지며 해당 부분의 올해 누적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전동화 부문 연간 실적을 상회한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은 6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2302억원으로 7.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981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로의 핵심부품 공급 증가와 전동화 물량 확대, 제품믹스 개선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라며 "연구·개발(R&D)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정상화와 A/S사업 호조, 지역별 판매가격 현실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매출은 11조4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완성차 생산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비중과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의 확대 적용 등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3분기 SUV 생산 비중은 57.2%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p) 증가했다.

모듈·핵심부품 매출 가운데 단연 전동화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전동화 매출은 2조7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다.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의 영향이다. 3분기 친환경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전기차(BEV)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 관련 올해 누적(1~3분기) 매출은 9조794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동화 부문 매출(9조6759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 매출은 지난 2020년 3 분기 이후 꾸준히 매출 1조원을 상회하다 2021년 4분기 처음으로 2조원, 2022년 4분기 3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매분기 3조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 대상 핵심부품 수주 규모는 85억7000만달러(한화 약 11조6000억원)이다. 이는 올해 초 공격적으로 세웠던 목표액(53억6000만달러) 대비 약 60%를 초과 달성한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유럽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 규모의 배터리시스템을 수주했다. 이밖에 벤츠, 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비중 확대도 꾀하고 있다. 배터리시스템을 비롯한 전동화부품과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수주제품군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A/S사업 매출은 2조7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유럽과 인도 등 기타지역의 성장세에 따른 영향이다. 유럽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4%, 인도 및 기타지역은 10.7%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항공운송 감소 등 물류비가 안정되며 영업이익도 6756억원으로 11.9%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1조7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경상개발비는 3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억원 증가했고, 운반보관비는 1173억원으로 179억원 감소했다. 인건비는 353억원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연구·개발 인력은 7105명으로 지난해 대비 385명 늘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5.4%로 지난해 말 대비 1.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금유동성은 9조6401억원으로 0.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R&D 투자는 1조1123억원으로 연간 계획(1조6407억원) 대비 67.8%를 집행했다.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조1418억원으로 연간 계획(2조6406억원)의 43.2%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북미 전동화에 1조580억원, 국내 전동화 투자에 2240억원을 투자한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