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위기 맞은 리츠株 해외 부동산·PF 부실에 휘청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3.11.06 17:33:02 I 수정 : 2023.11.06 19:08:40
고금리가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 일색으로 돌아서며 '리츠주' 매력도가 급감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국내 대표 리츠주 모두가 10%대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부실과 함께 해외 부동산 펀드 등 악재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시그널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0개 상장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가 올 들어 12% 하락했다.

대기업 이름을 내걸고 계열사 건물에 투자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SK리츠와 롯데리츠도 각각 -25%, -24% 수익률로 하락폭이 컸다.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담은 KB스타리츠는 -20% 수익률을 보였다.

프랑스 소재 물류센터(노르망디 아마존, 남프랑스 아마존) 두 개를 기초자산으로 가진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올해에만 34% 하락했다. 미국 휴스턴 아마존 물류센터를 담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29% 넘게 마이너스다.

다만 금리가 인하하면 부동산대출 이자가 내려가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리츠 영업 환경이 개선된다. 이 때문에 리츠주 투자 매력도가 점차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고금리 여파가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하반기에는 업황 개선 수혜가 클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중 60%는 최근 95% 이상의 임대율을 보이고 있으며, 임대율 80% 미만 자산은 전체의 8%에 그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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