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실적 악화에 '비상'…비수익사업 철수 예고

입력 : 2023.11.08 12:12:03
제목 : 카카오게임즈, 실적 악화에 '비상'…비수익사업 철수 예고
아레스 선전에도 3Q 영업익 작년보다 48% 빠져 '적자' 비게임 부문 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 착수

[톱데일리]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게임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7월 출시)' 성과 적용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블록체인 사업을 포괄하는 비게임 부문의 적자가 실적 하락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비게임 부문 중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8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48%씩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계로 보면 매출(7850억원)과 영업이익(604억원)은 작년보다 14%, 64%씩 빠졌다. 특히 지난 7월 출시한 퍼블리싱 신작 아레스의 성과가 온기 반영됐음에도 작년보다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아레스는 출시 이후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현재도 매출 순위 10위권을 지키고 있는 타이틀이다.

각 사업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아레스 효과로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한 약 1838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7% 가량 감소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약 115억원, 블록체인,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약 28% 감소한 약 69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부문은 아레스 출시에도 기존 라이브 타이틀들의 실적 자연 감소가 진행됐다"며 "비게임 부문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적자에 빠지는 등 실적 감소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개선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 준비에 집중한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도트 그래픽에 액션성을 극대화해 콘솔 게임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공동 퍼블리싱 신작 MMORPG '롬(R.O.M)'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신작 'Project V(가제)'를, 엑스엘게임즈에서는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를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2는 내년 중 공개를 목표로 서구권 등 이용자 대상으로 단계적인 테스트를 진행해가며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자사가 서비스 중인 라이브 게임들 각각의 특성을 고도화해 모멘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준비 중인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부진에 빠진 비게임 부문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특히 비게임 부문을 담당하는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의 사업 중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 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철수까지 고려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컨콜을 통해 "카카오VX는 비상경영 을 통해 고정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고 내년 초까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의 수익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수익화가 어렵거나 사업 확장이 어려운 분야들은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의사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나테크놀로지는 유럽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 쪽 시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속도 조절을 하면서 우선은 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세나테크놀로지 리바운드 시점 역시 북미·유럽 시장의 소비 심리에 달려있다. 그러나 수익성 관리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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