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줄이기에 공장 설립 연기까지…배터리 기업, 수요 한파에 '숨 고르기'

현연수

입력 : 2023.11.16 11:12:25



【 앵커멘트 】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악화하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나왔었죠.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하며 그 우려가 어느 정도 현실화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배터리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고 공장 설립 연기까지 감행하면서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배터리 수요도 주춤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인력을 줄이고 공장 가동을 연기하는 등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법인은 현장직 인력 약 17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습니다.




인력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 계획에도 변동이 생겼습니다.




포드, 그리고 튀르키예 코치그룹과 올해 초 함께 추진하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수요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기보다는 기존 생산 시설을 활용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온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조지아주 공장의 배터리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일부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직원 3천여 명 중 일부를 정리해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포드와 함께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중 켄터키 2공장 투자 계획이 연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너무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되다 보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숨 고르기라고 볼 수가 있어요. 도리어 너무 급하게 움직이면서 각 분야의 경착륙이 일어나기 때문에 지금 이 기간 동안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간적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죠."



국내 배터리 업계가 속도를 조절하는 동안 내실을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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