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테마주 급락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3.11.29 17:08:39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부산 엑스포'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공테크는 24.81% 급락한 483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한가 수준의 시공테크 약세 이유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발표에 따른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1988년 설립돼 전시물 기획, 설계·제작 설치, 영상 제작·인테리어 설계·공사 등이 핵심 사업이다.

특히 시공테크는 국립과학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 2015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2017 아스타나엑스포 주제관 등 다수의 전시회 기획·제작 경험이 있어 부산엑스포 유치의 수혜주로 꼽혔다.

메쎄이상도 이날 주가가 장중 10%까지 하락했다가 7.46% 내린 2480원에 마감했다. 메쎄이상은 국내 1위 전시 주최사로 건축·인테리어, 펫, 의료 등 20개 사업군에서 연간 80여 회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최근에도 연간 참관객 150만명을 유치한 바 있다.

부산산업도 이날 6.68% 하락했다. 부산산업은 공항 건설에 필요한 레미콘 사업을 하는 회사로, 부산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면 가덕도 신공항 개항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목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가덕도 근처 녹산공단에 위치해 가덕도 신공항, 부산 엑스포 테마로 묶였던 동방선기도 이날 6.94% 하락했다.

부산 지역 방송사인 KNN은 장 초반 6%까지 밀린 뒤 3.51% 하락 마감했다. KNN은 영남 최대 민영방송사업자로 부산·경남지역 시청자 663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엑스포가 유치되면 광고 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에 그치며, 119표를 쓸어담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에 크게 뒤처졌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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