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김영섭號, KT 인사 물갈이

입력 : 2023.11.30 11:09:41
제목 : '인적 쇄신' 김영섭號, KT 인사 물갈이
주요 요직에 외부 인사…임원 20% 이상 축소

[톱데일리] KT가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에 나섰다. 2년 만에 단행된 인사인 만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핵심 보직 물갈이가 수반됐다.

KT는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기업의 준법경영 강화와 ▲대내외 신뢰회복 그리고 ▲장기적 성장 발판 마련을 방점에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경영 체제 변화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실시됐다.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 체계화에 나섰다.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해체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고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했다.

기술혁신부문장(CTO)에 오승필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CSHO)에 임현규 부사장, 법무실장에 이용복 부사장, 기술혁신부문 컨설팅그룹장에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윤리부서장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오승필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를 거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법무실장에 영입된 이용복 부사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다. 신규 경영지원부문장에 오른 임현규 부사장은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다.

김영섭 대표와 함께 LG CNS에서 활동한 인물도 이번 KT 인사에 등장했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컨설팅그룹장에 영입한 정우진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치고 LG CNS에서 2018~2020년 사이 활동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다.

강국현 전 커스터머부문장 해임 이후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게 됐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디바이스본부장과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치열한 B2C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기존 신수정 부사장이 맡던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자리엔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보임됐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기간 동안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또 눈에 띄는 변화는 상무보 이상 임원이 20% 이상 축소됐다는 점이다. KT는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 고객 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KT는 이번 인사를 통해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KT는 최근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동시에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AI2XLab' 외에도 'AI 테크 랩(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 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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