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용자 급증, '탄소감축' 투자 절실

입력 : 2023.12.07 13:13:28
제목 : 5G 이용자 급증, '탄소감축' 투자 절실
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보고서 발간…5G 글로벌 가입자 6년 뒤 53억명

[톱데일리] 전 세계적으로 5G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향후 6년 동안 가입자가 현재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이터 소비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G 인프라는 물론 친환경 설비 확장 등의 투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일 에릭슨엘지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최근 발간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기반으로 전 세계 5G 이용 동향과 성장 전망 등을 분석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5G 시장 변화 에 따라 고성능과 에너지 고효율에 적합한 장비 도입과 이에 따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 골자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침체 등 영향에도 5G 가입자는 성장을 이어가며 올 연말까지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의 20%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5G 신규 가입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6억1000만건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총 가입 건수는 당초 예상했던 수치보다 1억건 높은 16억건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적으로는 북미시장의 5G 가입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북미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5G 가입률을 기록하며 61%까지 도달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도 올해 특히 5G 가입 증가세가 부각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5G 가입률은 11%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개발도상국 지역들에서도 5G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가입 상승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5G 가입 비중 기준으로 보면 오는 2029년까지 사하라 이남 지역은 16%, 중동 지역은 41%,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4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사하라 이남이나 중동, 동남아, 오세아니아 지역 등은 경제 성장이 높지 않기 때문에 향후 4G가 중요한 지역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럼에도 이런 지역 인구가 많고 젊은 사용자 비율도 높기 때문에 5G 채택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말에서 오는 2029년까지 향후 6년 동안 전 세계 5G 가입건수는 16억명에서 53억명으로 3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5G 커버리지는 올해 말 45%에 도달하고 2029년 말엔 85%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와 걸프협력회의(GCC)에서 가장 높은 보급률 기록이 예상되며 92%까지 다다를 전망이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6억건 이상의 5G 가입이 추가되고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고성능 연결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5G 출시가 이어지고 SA(단독모드) 네트워크 수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지원할 기회"라고 말했다.

5G 보급 확대로 전 세계 스마트폰 기기당 평균 데이터 소비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말부터 2029년 말 사이 3배 증가할 전망이다. 향상된 기기의 기능과 데이터 집약적인 콘텐츠가 증가한 것이 핵심 요인이다. 네트워크 성능의 개선도 데이터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트래픽의 지속 증가가 예상되면서 5G 관련 추가 인프라 확장도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부분의 트래픽이 이용자의 거주지 등 실내에서 발생하고 있어 일반적인 5G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실외 뿐 아니라 실내 5G 미드밴드(midband) 커버리지를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는 지적이다.

5G 미드밴드는 고용량과 우수한 커버리지를 결합해 완전한 5G 경험을 제공하는 데 이상적인 주파수 음역대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3.5㎓ 대역도 5G 미드밴드에 속하는 구간이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G 미드밴드 인구 커버리지는 지난해 30%에서 현재 40%로 증가하는 추세다.

피터 존슨 에릭슨 모빌리티 편집장은 "모바일 데이터 증가율은 모바일 광대역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경향을 분명히 반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5G를 수용하고 새로운 사용 사례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에릭슨엘지는 국내 통신사 기반으로 5G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에 대한 감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모두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화 노력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국내 통신 3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직·간접 배출 합산 기준)은 매해 늘어나는 실정이다. 이들이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66만3536tCO2e(이산화탄소 환산톤)로 2021년 352만2601톤 대비 4% 증가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각 사별로는 4.75%, 3.38%, 3.91% 늘어났다.

박병성 컨설턴트는 "전 세계 전력 사용의 4% 정도가 ICT 영역에서 발생하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으로는 1.4% 수준"이라며 "국내 통신사들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탄소 절감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거나 기존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을 넓히는 기기 전환 노력을 하면 ICT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6.05 15:30
SK텔레콤 52,600 100 +0.19%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08 04:0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