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도 못한 걸 해냈다…따따블 1호 주인공 이름 올린 이 기업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12.08 14:06:01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케이엔에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새내기주들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두산로보틱스도 실패한 ‘따따블’(공모가의 400%로 상승) 달성을 성공하는 1호 주인공에 새내기주인 케이엔에스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8일 오후 1시 30분 케이엔에스는 전일 대비 6300원(5.79%)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이차전지의 전류차단장치 관련 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964.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9000원∼2만2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케이엔에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한 첫 번째 종목이라는 점이다.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서 케이엔에스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26일부터 개정된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 종목의 기준가는 별도의 절차 없이 공모가격 그대로 결정되며, 가격제한폭은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크고 작은 신규 상장 종목들이 꾸준히 시험대에 올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크게 몰렸던 곳은 두산로보틱스다. 당시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던 두산로보틱스를 두고 상장 첫날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따따블 달성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던 것이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7.6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규정이 개정된 이후부터 케이엔에스 이전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상장 첫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필에너지다. 필에너지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37.06% 급등한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8.2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끝내 따따블 달성에는 실패했다.

최근에만 국내 증시에 에코프로머티, LS머티리얼즈 등이 연달아 상장하며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까지 올리며 새내기주들의 덩달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한 달 사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만 보더라도 에코프로머티(2790억원), 에이에스텍(742억원), 에코아이(669억원) 등 지난 한 달여 사이 상장한 신규 종목들이 10위권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머티는 전일 대비 8600원(6.77%) 오른 13만5600원에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의 공모가가 3만62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70%가 넘게 훌쩍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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