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계절] '사퇴냐 번복이냐' 벤처캐피탈協 회장직 둘러싼 잡음

입력 : 2023.02.07 16:40:38
제목 : [회추위 계절] '사퇴냐 번복이냐' 벤처캐피탈協 회장직 둘러싼 잡음
김대영 후보자 사퇴서 제출...윤건수 후보자 완주 의지

[톱데일리]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협회)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상 처음 복수 후보자를 마주한 상황에서 각 후보자를 위한 치열한 물밑 작업 속 잡음이 발생하는 모양새다.

협회는 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와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대상으로 한 최종 후보 선정 시간을 가지려 했다. 문제는 이 자리에 김대영 후보자가 불참하면서 이사회는 파행됐다. 자리에 참석한 이사진들은 갑작스러운 후보자 불 참에 계획한 안건을 다루지 못하고 해산했다.

김대영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는 있었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 협회 사무국에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윤건수 대표 역시 후보자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생각해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양 후보자의 동반 사퇴 논의는 오래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협회가 공고문을 내고 차기 회장 후보자를 모집할 당시 복수 후보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복수 후보자가 나오면 각각의 후보자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업계 분열이 불가피한 만큼 두 후보자 모두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는 선택지가 제시됐다. 하지만 김대영 대표가 이를 거절하면서 복수 후보자가 나오게 됐다.

두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회장추진위원회(회추위)의 몫이 됐다. 협회 부회장 10여명으로 이뤄진 회추위는 지난달 중순 개최한 2차 회의에서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논의한 후 단일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두 후보자 모두를 이사회에 추대했다.

회추위에서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이후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도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후보자들과 벤처투자 업계 원로들의 논의 끝에 지난달 말 두 후보자가 모두 동반 사퇴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윤 후보자가 사퇴의사를 접었고 이러한 본인 결정을 협회 임원에게 명확하게 밝혔다. 문제는 이 사실을 김 후보자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김 후보자는 윤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자의 사퇴에 대한 입장이 다른 가운데 향후 협회 이사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이달 17일 예정된 협회 총회 전 2차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이미 사퇴서를 냈다는 점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11 15:30
DSC인베스트먼트 6,470 90 +1.41%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3 04:0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