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오를 일만 남았다”…‘네카오’ 장밋빛 전망에 개미 방긋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12.20 09:50:52 I 수정 : 2023.12.20 11:09:00
입력 : 2023.12.20 09:50:52 I 수정 : 2023.12.20 11:09:00
[2024 증시 전망] ④인터넷주 주가 향방은
금리인하 수혜에 업황 회복…실적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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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다시 빛보나…·네카오 투심 ‘꿈틀’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NAVER와 카카오의 주가는 두달째 동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NAVER의 주가는 지난 10월 20일 장중 17만8000원을 저점으로 날 22만2500원까지 25% 상승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 10월 27일 3만730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점을 찍은 이후 전날 5만3800원까지 오르며 40%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두 기업의 주가가 최근 강하게 반등한 배경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힌다. 연준이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성장주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성장주의 대표주자인 두 기업은 올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미래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연초 17만9500원에서 출발한 NAVER 주가는 지난 8월 연고점(24만1500원)을 넘지 못하고 점차 주저앉았다. 카카오는 지난 2월 7만13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악재가 잇따르면서 주가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카카오는 올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에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들까지 사법리스크의 중심에 놓여 있다.
NAVER와 카카오는 소액주주가 100만명이 넘어 ‘국민주’로 불렸으나 점차 비중이 줄어들었다. NAVER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103만3170명에서 3분기 말 96만814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199만9126명에서 193만5081명이 됐다.
네카오 성장세 주목…카카오 사법리스크 과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AVER와 카카오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는 각각 1조7111억원, 6142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각각 15.65%, 29.55%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NAVER가 광고 매출 성장률 회복과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가 이어지며 내년 이익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NAVER의 경우 지난 8월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에 따른 주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 아마존 계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사업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호재로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NAVER는 전날부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트위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한다면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선다”며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 연계와 광고·커머스 등 본업 실적으로의 확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주가는 광고 업황 회복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내 출시하겠다던 생성형 AI ‘코GPT 2.0′의 공개 일정이 미뤄지고 있고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카카오의 실적과 성장성에 주목했다. 내년에는 톡비즈 성장 회복과 함께 오픈채팅 버티컬 챗봇에 기반한 스폰서 광고, 헬스케어 등 AI 기반 신사업 성과도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투자포인트는 무리한 확장 없이도 탑라인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자체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내년에도 카카오톡 개편효과와 광고 업황 턴어라운드 감안 시 두 자릿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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