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계절] 협회 원로 중재 이후 무슨 일이

입력 : 2023.02.08 15:12:01
제목 : [회추위 계절] 협회 원로 중재 이후 무슨 일이
이사회 파행…회장 선출, 결국 다음 이사회로

[톱데일리]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협회)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복수 후보자에 업계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제대로 된 선거 규정조차 없어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보자 동반사퇴를 둘러싼 잡음마저 일파만파 커지면서 협회장 선출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톱데일리는 이사회를 파행으로 이끈 후보자 동반사퇴 내용을 재구성해 봤다.

발단은 얼마 전 있었던 협회 원로(전대 회장단 일부)들의 중재였다. 유례없는 복수 회장 후보자 상황에 협회가 분열될 수 있다고 판단,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와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만나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실제로 몇 군데 회원사는 특정 후보자의 회장 선출을 우려한다며 협회 회원사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원로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추가적 분열을 막기 위해 두 후보자를 한자리로 모았다. 구체적으로 두 명이 교대로 회장직을 맡는 방안과 동반 사퇴하는 안을 가지고 두 후보자를 압박(?)했다는 후문이다.

격론 끝에 후보자들은 동반 사퇴키로 합의했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합의 후 사퇴서 제출을 종용받던 윤건수 대표가 마음을 바꿨다. 다음날 윤 대표는 협회 최고위 임원을 찾아가 사퇴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 사실은 김대영 후보자 측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협회 최고위 임원이 윤 대표의 사퇴의사 철회 사실을 김 후보자 측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건수 대표도 별도로 연락하지 않았다.

결국 이사회 당일 김대영 대표는 후보자 동반사퇴로 알고 사퇴서를 제출한 뒤 이사회에 불참하게 됐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이사회는 다시 격론에 휩싸였다. 사퇴의사를 밝힌 후보자를 제외하고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자는 의견과 동반 사퇴로 알고 사퇴서를 제출한 김대 영 대표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김대영 대표의 불참과 사퇴로 갑론을박하던 이사회는 상정한 안건을 다루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협회 2차 이사회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총회 전에 열릴 전망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11 15:30
DSC인베스트먼트 6,470 90 +1.41%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3 04:0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