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2위' LGU+, 서울 내 5G 속도 KT 첫 추월
입력 : 2023.12.27 15:05:40
제목 : '무선 2위' LGU+, 서울 내 5G 속도 KT 첫 추월
20㎒ 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 영향…전국 기준으로는 3사 평균 못 미쳐[톱데일리]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KT를 추월하고 2위로 올라선 LG유플러스가 5G 속도에서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추가 주파수 할당 이후 SK텔레콤, KT 등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실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체 평균 속도에서는 LG유플러스가 3등이지만 일부 항목에선 KT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점이 이번 평가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분석된다.
◆ LG유플러스, 서울 내 5G 다운·업로드 속도 2위
서울 지역의 다운로드 속도는 통신3사 평균 1092.62Mbps(메가비피에스)로 전년대비 15.7% 향상됐다. 통신사별 속도는 SK텔레콤 1101.37Mbps, LG유플러스 1099.79Mbps, KT 1076.71Mbps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 LG유플러스 5G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 대비 21.9% 향상되며 올해 처음 KT를 앞섰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추가 할당 받은 5G 주파수 20㎒(메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올해 중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본격 활용한 이후 변화로 파악된다. 기존 80㎒ 주파수 폭을 이용하면서 상대적 열세였던 LG유플러스가 100㎒ 주파수 폭을 본격 활용하면서 SK텔레콤, KT와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하게 된 셈이다.
물론 국내 전 지역으로 보면 아직 LG유플러스의 속도 경쟁력은 한계가 있다. 이번 5G 품질 평가에서 국내 평균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87.54Mbps, KT 948.88Mbps, LG유플러스 881.00Mbps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속도는 3사 평균 939.14Mbps보다 떨어지고, 경쟁사 대비로는 70~100Mbps가량 속도가 뒤처진다.
업로드 속도에서는 전국적으로 LG유플러스가 KT를 압도했다. 통신사별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8.22Mbps, LG유플러스 91.67Mbps, KT 87.47Mbps 순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농어촌 지역을 제외 하고 서울 뿐 아니라 대도시, 중소도시 지역에서 KT보다 업로드 속도가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9월 LG유플러스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수 1829만명으로 KT 가입자(1774만명)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가 KT 가입자를 추월한 것은 1996년 전신 LG텔레콤을 설립하고 무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10월에도 LG유플러스 가입 회선은 1941만명으로 KT(1716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많았다.

◆ 5G 전국망 구축 5년째 '미완'
이번 품질 평가에서 주요 통신사들이 공개한 옥외 5G 커버리지 면적은 올해 10월 기준 3사 평균 7만5763.59㎢로 전체 국토 면적의 75.25%에 5G가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커버리지 전국망 구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국 180개 주요 시설의 5G 점검에서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은 통신3사 평균 96.62%로 나타났다. 5G 접속가능비율이 낮을수록 주요 시설 내에서 5G 전파 신호 세기가 약한 서비스 음영지역이 넓다고 볼 수 있다. 5G 접속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시설은 LG유플러스가 15개로 가장 적었고, SK텔레콤은 17개, KT는 28개다
5G 품질이 미흡한 지역은 전체 400개 점검지역 중 SK텔레콤이 10개, KT가 9개, LG유플러스가 13개, 3사 평균은 10.7개였다. 5G 품질 미흡 지역은 내려받기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인 지역으로, 단말기에 5G망이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전송속도가 1212Mbps 이하로 낮은 곳을 말한다.
5G 지역간 속도 격차도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통신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1092.62Mbps지만 과기정통부가 올해 30개 읍·면에서 시범 측정한 '농어촌 5G 공동망'의 내려받기 전송속도는 510.43Mbps였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속도 격차는 지난해 30.69Mbps에서 올해 73.39Mbps로 벌어졌다.
◆ 한국 5G 속도 해외 최정상 수준
올해 정부평가로 확인된 통신 3사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939.14Mbps)는 해외 주요국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올해 9월 발표한 해외 7개 주요국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217.36Mbps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4배 이상 빨랐다.
해외 조사대상 7개국은 미국(뉴욕·샌프란시스코), 캐나다(토론토), 영국(런던), 독일(프랑크푸르트),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일본(도쿄), UAE(두바이)다. 한국의 5G 속도는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UAE(445.73Mbps)보다도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5G 이용 환경이 조사국 중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평가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통신사에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재점검해 품질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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