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개선' HDC현대산업개발, 시장 신뢰 회복 나선다
입력 : 2023.12.28 09:51:48
제목 : '재무 개선' HDC현대산업개발, 시장 신뢰 회복 나선다
2조원대 수주고 확보…A1 프로젝트, DX 기반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역량 강화
H1 프로젝트,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차별화된 공간개발···디벨로퍼 기업 재도약[톱데일리]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재무 안정성과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서울, 부산,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1만 세대 이상의 아이파크를 공급하며 2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는 한편, 전국적 사회공헌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강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대표 디벨로퍼 기업 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실적 가이던스 목표 달성…균형 잡힌 기업 성장의 재무적 토대 마련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속적인 순차입금과 부채비율 감소로 재무구조의 건전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1450원으로, 지난해 말(1조5910억원) 대비 약 4500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116.5%로 지난해 말 137.7%에서 21%포인트(p) 넘게 하락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조13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141억원, 당기순이익은 766% 상승한 1187억원을 달성했다.
재무 안정성과 아이파크 경쟁력 강화는 수주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 사업 전 분야에서 2조1253억원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이는 연초 가이던스에서 신규 수주 목표로 설정한 2조816억원을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민간수주 분야에서는 2588억원 규모의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 1496억원 규모 전북 익산 부송 4지구 아이파크 등을 진행했다. 올해 정부발주사업 중 최대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 신설공사(3626억원)와 광주도시철도 2호선 9·12공구(1626억원)를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약 32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 DX 기반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혁신···브랜드 가치 상승 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품질을 강화하며 신뢰 회복과 경영시스템 쇄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초부터 시공관리 혁신 방안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 혁신 경영을 총괄하는 CSO 조직을 신설했다. A1(광주 화정아이파크 리빌딩)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올해 7월부터 건물 해체공사를 시작해 성공적인 철거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식재 봉사, 광주지역 생명팔찌 및 소방용품 지원, 광주 취약계층 식료품 지원 등 광주지역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 관점으로의 전환을 위한 전사적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며 변화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건축정보모델) 기반 설계·예산 통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BIM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HEB(HDC Estimate system by BIM) 시스템으로 설계도면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하자와 공기 지연 등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BIM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구축으로 시공 오차를 줄이고, 3차원(3D) 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DX를 통한 최적의 품질관리 수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 안전관리 시스템에 스마트 안전 장비를 결합한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컴플라이언스 대응, 스마트 안전 기술 확장 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고 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딥러닝 분석 기술을 통한 AI CCTV 안전 관제, 건설 특화 AI 알고리즘 등을 추가 적용해 HDC형 AI 안전 관제 서비스를 구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품질 강화를 위한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품질 실명제(I-QMS)와 품질성능지수(I-QPI)를 운영해 시공 초기부터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시행한 품질 실명제는 공사 단계별 핵심 사항을 실시간으로 점검 후 승인하고, 기록 관리해 항목별 책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개선 활동이다. 이에 더해 350여 가지의 평가 항목을 토대로 전 현장의 공종별 품질을 일정히 관리하는 품질 성능지수로 품질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HDC홈패드,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LED 감성 조명 시스템 등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아이파크만의 스마트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공기질센서 일체형 무선 AP와 창문형 자동 폐쇄 장치를 활용한 엘리베이터홀 동파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경쟁력을 향상해나가고 있다.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디자인실을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의 '아이파크 워터 오브제'가 2023년 굿디자인어워드 공간·환경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 상품 동상에 선정됐고, 광주 계림 아이파크SK뷰는 2023년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한국조경학회장상을 수상했다.
◆ H1 프로젝트,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추진···국내 대표 디벨로퍼 기업으로 발돋움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에 H1 프로젝트 착공과 더불어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갈 계획이다.
H1 프로젝트는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광운대역 일대는 도심 생태공간을 토대로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약 3000가구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완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통해 광운대역 일대를 동북권역 생활권의 신생활 및 경제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사회적 니즈에 맞춘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도시공간을 창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사업 절차에 따라 서울시, 노원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2024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 한해 다져온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내년 불확실한 경제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동시에 H1 프로젝트, 성문안 개발 등의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H1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첨단 기술, 에너지 자립 시스템 등이 접목된 스마트 도시공간을 선보이겠다"며 "도시가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아이파크만의 도시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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