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대표, 쏘카 지분 추가매입 … 경영권 지분경쟁서 우위 점한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1.15 16:49:48


이재웅 쏘카 대표가 연초부터 쏘카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2대 주주인 롯데레탈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15일 쏘카는 유한책임회사 에스오큐알아이가 쏘카 주식 14만2000주(0.43%·약 23억원)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이재웅 쏘카 대표가 83%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로써 이재웅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기존 39.33%서 39.76%로 0.43%포인트 증가했다.

이 대표의 주식 매입은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풀이된다.

2대 주주인 롯데렌탈은 지난해 11월 말 쏘카 지분을 34.68%까지 늘렸다.

지난 2022년 3월 쏘카의 주요주주가 됐던 롯데렌탈은 쏘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386만6075주(13.29%)를 1746억원에 매입했다.

특히 롯데렌탈은 최대주주가 원할 경우 보호예수 만료 6개월 이내에 발행주식 총수의 최대 5%를 산다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쏘카는 2022년 8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고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자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롯데렌탈의 지분이 지난해 8월 11.81%서 14.99%로 증가했다.

이후 롯데렌탈이 지난해 8월 31일 2대주주인 SK㈜가 보유 중인 주식 587만2450주(17.9%)를 모두 사들이기로 하고, 2차 풋옵션(1.79%)도 행사되면서 롯데렌탈의 최종 지분은 34.68%가 됐다.

이때 당시(지난해 9월) 이재웅 쏘카대표측 지분은 34.9%로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 1%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롯데렌탈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자 쏘카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수차례 장내매수에 나섰다. 이재웅 쏘카 대표 특수관계인 지분이 39.76%로 롯데렌탈(34.68%)에 비해선 약 5% 가량 여유가 생겼다.

양사 모두 지분경쟁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롯데렌탈의 현금성자산이 4000억원에 달하기에 지분확보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40% 가량 지분을 확보했다면 한국앤컴퍼니 사례로 봤을 때 적대적 M&A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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