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신중론 커지는데 … 은행주 사도 될까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1.16 17:35:30
월가 "상반기 은행주 불확실
개별 종목 옥석 가리기 필요"
엔화 향방, 3월 日춘투 주목






새해 글로벌 증시에서 '고금리 장기화' 변수가 떠오르자 투자자들이 은행주 매매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기대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점차 힘을 얻으면서 은행들 예대마진 둔화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각국 중앙은행 인사들은 새해 중동 지정학 갈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주목하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올해 은행주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영 여건이 개선되겠지만, 상반기에는 개별 종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10~12월) 미국 대형 은행들의 NII가 이전 연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0%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둔화 여파가 올해 상반기 은행주 주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리처드 람스덴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금융 규제에 따라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저소득층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은행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주 불확실성이 부각된 배경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과 시장 투자자의 금리 인하 시점 예상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15일(현지시간) 집계한 기준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약 66%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70%가 넘었던 점에 비하면 예상이 다소 약해졌다.

일본에서는 엔화 환율 및 증시 향방과 관련해 3월 중순 '춘투'(춘계 임금 투쟁)에 투자 눈길이 쏠리는 분위기다. 마에다 에이지 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담당이사는 15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3월 노사 협상 결과 임금 인상률이 작년 대비 4%에 이를 가능성이 크며 이는 BOJ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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