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中 투자 경계론…“걱정해야 할 것”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1.18 15:42:06 I 수정 : 2024.01.18 16:17:56
입력 : 2024.01.18 15:42:06 I 수정 : 2024.01.18 16:17:56
다이먼 회장 “중국투자 힘들어져”
JP모건 전략가들 앞다퉈 회의론
중국인도 자국 증시 이탈 릴레이
日닛케이225ETF 매수 과열 양상
22일께 나올 게임규제 최종안 관심
JP모건 전략가들 앞다퉈 회의론
중국인도 자국 증시 이탈 릴레이
日닛케이225ETF 매수 과열 양상
22일께 나올 게임규제 최종안 관심

중국 본토 증시의 선전성분지수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18일(현지시간) 까지 약 8% 급락한 상태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전날 CNBC 인터뷰를 통해 중국 증시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조금은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투자에 따른 리스크와 수익 구조가 극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에 시장 평가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는 다이먼 회장이 ‘중국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후 나온 말이다.
새해 들어 JP모건은 중국 투자 신중론을 강조해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
알렉스 울프 JP모건 프라이빗뱅크 아시아 투자전략 총괄은 지난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당장은 투자처로서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올해부터는 포트폴리오 구성 때 매우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건이며 다만 중국은 예전처럼 포트폴리오 전반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면 당국 지원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나 통신주 같은 고배당 기업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믹소 다스 JP모건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CNBC 인터뷰를 통해 “한 때 중국 증시가 전략적 상승장을 탄 적이 있지만 지속되지는 못한다”면서 “지난해 중국 증시를 이탈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낮으며 중국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극도로 떨어진 외국인 투자자들 신뢰도가 회복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은 아직은 가장 큰 신흥국 투자처이지만 올해부터는 ‘차이나 플러스 원’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에 집중해 인도를 눈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술주 관련 오는 22일을 전후해 나올 게임 산업 규제 최종안이 당면한 최대 변수다. 결과에 따라 텐센트와 넷이즈, 비리비리 등 게임 관련주와 알리바바 등 빅테크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월가 큰 손들이 지난 해 본격적으로 중국 투자를 줄인 데 이어 중국인들도 자국 증시를 이탈하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중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17일 오전 한 때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닛케이225 지수에 투자하는 중국 5대 ETF 자산 운용 규모가 약 15억4000만위안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라고 전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는 중국인들이 ETF 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 방향을 튼 결과다.
쉐텐 세스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객 메모를 통해 “중국 경기 부양 의지가 더 커졌지만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중국 주식 매도 우위 현상이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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