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공개매수 첫날 8% 급등해 7000원 ‘근접’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4.02.05 15:10:14
한앤코, 이미 78.79% 보유한 최대주주
공개매수 후 포괄적 교환절차 진행할 듯
“시장 참여자로서 책임 다한다는 의미”


한앤컴퍼니


쌍용C&E의 주가가 8% 넘게 치솟았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쌍용C&E 공개매수를 추진하면서다. 공개매수가인 7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산다면 공개매수 응모를 통해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C&E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거래일(2일)보다 8.27%(530원) 상승한 6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앤코가 공시한 공개매수가인 7000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한앤코가 이미 쌍용C&E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분 확보를 위한 반발매수나 공개매수가 상향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에 시장에서 형성될 수 있는 최고가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양도소득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에 해당하는데, 개인이 장외거래로 상장주식을 매매한 경우, 차액의 최대 22%가 양도소득세로 과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앤코와 쌍용C&E는 이날부터 쌍용C&E 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달하는 1억25만4756주를 주당 7000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지난 2일 종가(6410원)보다 9.2% 높은 가격으로 총 매입 규모는 7017억829만원이다. 공개매수는 다음달 6일까지 31일간이고, NH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한앤코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쌍용C&E가 4785만7142주를 사내 유보금을 통해 우선 사들이고 초과 수량이 있으면 한앤코가 매수하는 식이다.

한편 한앤코는 이번 공개매수가 취득예정물량(시중 유통 전량)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후 주식의 포괄적 교환절차를 진행해 쌍용C&E를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주식교환 및 주식이전을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한앤코는 이미 78.79%를 보유하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한앤코의 이번 공개매수는 자본시장의 참여자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비상장 회사가 상장 회사에 비해 기업가치 관리가 쉽기 때문에 바이아웃 편의성을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2 21:2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