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에다 수익성 회복 지연”…목표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2.06 08:42:07
롯데칠성음료 ‘크러시’ 캔. [사진 = 롯데칠성음료]


한국투자증권은 6일 롯데칠성에 대해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방향성은 기존과 동일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롯데칠성은 전날 공시를 통해 매출액은 91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6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이유는 장기 종업원 급여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120억원과 약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필리핀법인(PCPPI) 때문이다. 롯데칠성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PCPPI는 제조 원가 상승과 함께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원당과 주정, 맥아 등 원재료와 유틸리티 비용 상승으로 음료 사업부와 주류 사업부 모두 비용 부담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은 4조1507억원, 영업이익 2340억원으로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보다 0.1% 상향 조정했으나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7.8% 하향했다.

추정치 하향 조정 배경은 음료 사업부와 PCPPI의 수익성 개선 시기 지연으로 꼽았다. 원당 가격 상승세가 마무리됐지만, 투입 시차 고려 시 비용 부담은 올 하반기 이후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PCPPI의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도 기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류 사업부는 지난 1월부터 소주 가격 인상을 진행했으며 맥주 공장은 하이브리드 생산으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소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원당 가격 상승세 마무리로 인한 비용 부담 해소와 PCPPI의 영업 효율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지지만, 방향성은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 접근을 추천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2 21:2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