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미르 주가 강세에 FI '함박웃음'

입력 : 2023.02.13 10:20:46
제목 : 스튜디오미르 주가 강세에 FI '함박웃음'
상장 첫날 '따상'…2대 주주 LB인베스트 엑시트 청신호

[톱데일리] 애니메이션 제작·기획 기업 스튜디오미르가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주요 재무적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단순 대규모 엑시트뿐만 아니라 투자 후 빠른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이달 7일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1만9500원) 2배 이상의 주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상장 일주일이 지난 현재도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튜디오미르의 현 주가는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기업의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다. 스튜디오미르는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 희망 공모밴드를 2만원~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후 목표로 한 시가총액은 1030억원~1184억원 정도였다.

이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수요예측 과정에서 제시한 공모밴드는 1만5300원~1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4개월 만에 20% 정도 몸값을 깎은 셈이다. 경기불황으로 주식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흥행을 위해 공모가를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정한 공모가는 스튜디오미르가 상장 전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인정받은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코리아 르네상스 OTT 투자조합 1호'는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의 구주를 매입하면서 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결정된 스튜디오미르 주당 단가는 2만2072원 이었다.

상장 후 스튜디오미르 주가가 공모가를 벗어나지 못하면 투자자의 손실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미르 주가 상승으로 재무적 투자자(FI)의 수익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투자자는 LB인베스트먼트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운용하는 'LB넥스트유니콘펀드'를 활용해 스튜디오미르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구주를 매입해 투자자로 합류했다. 총 투자금액은 50억원 정도 다. LB넥스트유니콘펀드는 6.09%(상장 전)의 지분을 보유하며 유재명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스튜디오미르의 현 주가(10일 종가 5만3600원)를 고려하면 LB넥스트유니콘펀드가 보유한 지분의 평가가치는 140억원을 초과한다. 투자 원금대비 3배 정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B넥스트유니콘펀드가 보유한 지분은 스튜디오미르 상장 한달 후부터 매각할 수 있다. 투자 2년 만에 대규모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스튜디오미르 투자에 활용한 LB넥스트유니콘펀드는 지난 2020년 3106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LB인베스트먼트 설립 후 결성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합류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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