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중 가장 저평가됐다”...증권가 추천하는 종목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13 11:07:49 I 수정 : 2023.02.14 17:14:02
DS투자증권 보고서
두산, 로보틱스 등 자회사 가치 반영
삼성물산, 오너가 상속세용 배당 기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자료=두산>
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두산과 삼성물산의 주가가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저평가 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나 주주환원 정책의 확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3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과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한 이유는 두산로보틱스 등 비상장 자회사에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로보틱스의 유럽 및 미국향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5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1~4위 기업들이 모두 역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두산로보틱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위에서 3~4위로 진입했을 것으로도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오리콤 등 두산의 비상장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를 감안한 목표주가는 14만원으로 제시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주가인 8만7000원 대비 61% 높은 수준이다.

삼성물산이 저평가됐다고 본 이유로는 삼성물산이 지닌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위 위치를 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7.97%),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19%),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19%)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높아 향후 주주환원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 포인트는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예상된다”며 “상속세 이슈 등을 근거로 전자 등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의 70%를 재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 자회사의 지분가치도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전자 등 자회사 지분가치 60%를 할인해도 현재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13일 오전 기준 주가 11만2300원 대비 33%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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