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미들 밤잠 설칠 ‘13일 새벽’…두 종목 MSCI 편입 결판난다, 빠질 종목도 초미 관심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2.12 16:49:17
입력 : 2024.02.12 16:49:17

국내 증시가 설 연휴를 맞아 휴식기를 갖는다. 지난 추석 연휴와 달리 이번 설 연휴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발언 같은 굵직한 이벤트는 예정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에게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13일 개장을 앞두고 새벽부터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 발표를 앞뒀기 때문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12일(현지시간) MSCI 한국지수 종목이 발표된다. 발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리밸런싱은 28일 장 마감 이후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휴장에 들어가는 가운데 13일 개장 직전부터 투자자들의 새벽이 유독 빠르게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로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MSCI는 5월과 11월 반기 리뷰와 2월과 8월 분기 리뷰 등 1년에 네 차례에 걸쳐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지난 11월 정기 리뷰에서는 한국 지수에 금양, 포스코DX, SK텔레콤이 새롭게 편입됐다. 반면 BGF리테일, 카카오게임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팬오션 등 4개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리뷰 발표에서 한진칼과 에코프로머티의 편입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진칼과 에코프로머티는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모두 편입 기준점을 통과한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시가총액 기준점은 4조5000억원, 유동시가총액 기준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를 보는 일부 불안한 시선도 존재한다. 유동비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유동비율 결정에 따라 편입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편입 후보로 거론됐던 두산로보틱스와 현대오토에버는 편입에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모두 기준점을 하회한 것으로 확인된다. 편입 불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편출 예상 종목은 호텔신라, 펄어비스 등이다. 삼성증권은 과거 패턴을 근거로 지난달 18일 또는 19일을 편출입의 주가 기준일이 될 가능성을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18일 기준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으로, 기존 MSCI 코리아 구성종목 중 최하위다. 편출이 가장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는 전체 시총이 2조3000원으로 구성종목 중 아래에서 두 번째다. 역시 높은 가능성으로 편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같은 날 종가 기준 한진칼과 에코프로머티의 시가총액이 각각 5조472억원, 14조8663억원인 것과 대비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MSCI 이벤트 패턴은 정기 리뷰 발표보다 한두 달 빠른 시점부터 편입 예상 후보들의 수급 쏠림, 주가 급등이 나타나는 것이 그 특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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