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돌아왔다, 10일간 사들인 금액 5조 넘어…어떤 종목 샀나 봤더니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2.13 11:51:09
입력 : 2024.02.13 11:51:09
![](https://wimg.mk.co.kr/news/cms/202402/13/rcv.YNA.20240213.PYH2024021301760001300_P1.jpg)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기만 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저평가 우량주’로 통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이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5조619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12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팔자’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10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여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을 보면 이 같은 외인의 귀환이 이해 가능하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이 들어온 종목은 현대차(1조2192억원)다. 이어 기아(5193억원), 삼성전자(5119억원), 삼성물산(3113억원), SK하이닉스(2805억원) 순이다.
KB금융(2726억원), 하나금융지주(2805억원), 삼성바비오로직스(2012억원), SK스퀘어(1476억원), 한미반도체(1359억원)도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혀왔던 현대차를 향한 강한 순매수세가 눈길을 모은다.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준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거론됐다. 이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증권업계 CEO들과 간담회에서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공시 ▲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며 세부 내용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눈길이 모였다.
그간 저평가됐던 주식들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선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자사주 비중이 높고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들로 자주 이름을 올려 온 금융주들도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종목의 상승을 중심으로 코스피를 단숨에 2600선으로 올려놓았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세도 확인되고 있다”며 “저PBR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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