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가 급등으로 상승 여력 부족”…투자의견 하향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2.14 08:36:43
SK네트웍스 전경. [사진 출처 = SK네트웍스]


삼성증권은 14일 SK네트웍스에 대해 최근 주가 급등으로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행은 긍정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7100원에서 7500원으로 상향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말 SK매직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방가전 사업을 중단하면서 약 400억원 손실이 반영돼 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 500억원대 안착과 최근 적자 사업부인 SK매직 가전사업의 매각 단행 등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 흐름이 전년대비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회사의 올해 과제로는 렌터카 사업 실적의 꾸준한 관리, 렌탈사업 중심으로 재정비된 SK매직 수익성 향상, 투자와 주주환원, 재무구조 개선 간 균형점 찾기를 꼽았다.

회사가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120원에서 200원으로 높이고 자사주 6.2%를 소각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SK네트웍스는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미국 투자 자회사 하이코캐피탈과 보우캐피탈의 공동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3월 AI 디바이스 기업 휴메인 지분 2.6%를 2200만달러에, 10월 데이터 관리기업 엔코아 지분 88%를 951억원에, 지난 1월 AI솔루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회사가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서의 역량 확인, AI 기술과 기존 사업간 접목 방법, 기존 사업의 회수(엑시트)를 통한 순부채 감소와 투자 집중 여부 등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경로를 충분히 제시해야 한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 영업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순부채와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가 순이익 급감으로 나타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실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회사 정체성 확립과 이를 위한 자본 활용 전략의 구체화를 통해 최근 주가 상승 이상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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