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광명시 테이크호텔 매각 추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2.14 17:47:37 I 수정 : 2024.02.14 19:30:00
테이크호텔 전경. <홈페이지 캡쳐>
태영건설이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4성급 호텔인 테이크호텔 매각에 나섰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광명 테이크호텔 매각을 위해 최근 국내 부동산 자문사들에 호텔 매각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통상적으론 매각 주관사 1~2곳을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는데,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시점에 맞춰 빠르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복수의 매각 주관사에게 RFP를 발송했다. 매각 주관사가 호텔 매수 의향자를 찾아주면 수수료를 받게 된다.

희망 매각 가격은 1000억~1600억원으로 설정됐다.

KTX 광명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테이크호텔은 국내호텔 유일의 개폐형 인피니티풀과 200석 규모의 뷔페레스토랑 ‘h가든’, 국제행사까지 가능한 2개의 대형 연회장을 갖춘 228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2차 채권단협의회(4월 11일) 전까지 자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영그룹은 채권단 측에 태영건설의 우발채무가 2조500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채가 드러날 수 있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핵심 자회사인 에코비트(폐기물 처리업체)를 3조원에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지난해 초 TY홀딩스에 4000억 원을 대여해주면서 TY측 에코비트 지분 50%에 대해 담보권을 확보해둔 상황이어서, 매각을 하더라도 태영그룹이 손에 쥐는 금액은 1조원 남짓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소유 골프장 루나엑스CC와 그룹 계열사인 블루원 소유 골프장 디아너스CC 매각에도 나섰다.

IB 업계에서는 두 골프장의 매각가를 홀당 6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24홀인 루나엑스CC가 1440억원, 27홀인 디아너스CC가 162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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