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3260억 규모 KB금융 지분 블록딜 성공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2.15 09:05:50 I 수정 : 2024.02.15 11:30:23
입력 : 2024.02.15 09:05:50 I 수정 : 2024.02.15 11:30:23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전일 장 마감후 보유중인 KB금융 지분 1.2% 전량에 대한 매각을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해 밤 사이에 최종 마무리했다. 매각가는 할인율 3.1%를 적용한 6만5200원으로 총 매각가는 3260억원에 달했다. 매각 주관 업무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등이 맡았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020년 6월 이사회를 열고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를 발행해 칼라일에 넘기는 내용의 투자협약안을 의결했다. 교환사채 주식전환 가능시점은 올해 1월부터였다. 칼라일그룹은 올해 초 교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 1.2%를 확보한 뒤 블록딜을 통해 바로 지분 매각에 나선 셈이다.
KB금융과 칼라일 간의 협력 관계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변동이 생길지 관심사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칼라일그룹은 현재 4260억 달러(약 560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다. 윤종규 전임 KB금융지주 회장은 ‘해외 투자자 확대’에 나섰고 전략적으로 칼라일그룹과 손을 잡은 바 있다. 칼라일그룹 덕분에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6월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 재개발 사업인 ‘JFK New Terminal One(뉴 터미널 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KB금융과 칼라일 간에 별다른 협력 사례는 없었다. 칼라일은 지난 2020년 투자 후에도 KB금융 주가상승이 더디자 KB금융에 주주환원을 더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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