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모주 ‘에이피알’ 청약 대박…증거금 14조원 몰렸다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4.02.15 16:13:16 I 수정 : 2024.02.16 09:59:44
27일 코스피 상장 예정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사진 제공=에이피알]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에이피알(APR)이 일반청약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중소형 중심에서 대형 공모로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추후 시장 상황을 주시하던 다른 대어들의 IPO가 촉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신한투자증권 창구 기준 1154.22대 1, 하나증권 창구 기준 945.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13조9100억원이 모였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 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뒤 자사 뷰티 및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1년 출시한 뷰티 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넘기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에선 에이피알이 대형 공모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의 역할을 할 것으로보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 첫 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사례가 다수 등장했다.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지만, 여전히 대어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존재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흥행에 성공하면 시장 분위기와 체력이 대형 공모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면서 “그동안 상장을 미루고 있던 다른 대어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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