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수요예측···바이오 IPO 잔혹사 끊을까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4.02.21 15:43:17 I 수정 : 2024.02.21 15:44:28
체외진단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올해 첫 바이오 기업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오상헬스케어가 최근 이어진 바이오 기업의 IPO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희망공모가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834억~2116억원이다. 공모주식은 99만주로 공모액은 129억~149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상헬스케어는 1996년 설립한 뒤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변역 진단 등 체외 진단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아왔다.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과 자가 진단키트도 제조•판매하고 있다.

앞서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인 인포피아는 지난 2007년 코스닥에 입성했으나, 경영진의 배임 횡령 혐의로 지난 2016년 상장폐지 됐다. 오상그룹에 인수된 뒤 오상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꿨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13억원, 150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0.2%, 204.4% 늘었다. 회사는 IPO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첫 바이오 기업의 IPO인 만큼,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일정이 미뤄졌다. 회사는 앞서 2020, 2021년 증시 입성의 문을 두드렸으나 예비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IPO 시장 분위기가 가열된 점은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자본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조심스러운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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