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크레센도, 디지털 학습 플랫폼에 투자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2.22 09:25:15
입력 : 2024.02.22 09:25:15

페이팔 및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스폰해 지난 2012년 설립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글로벌 디지털 학습 플랫폼 스타트업 플렉슬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5년 설립된 플렉슬은 초·중·고·대학생과 공무원·자격증·어학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디지털 환경에서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크레센도는 지난 2021년 12월 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1조1000억원)를 통해 플렉슬에 투자했다.
크레센도는 디지털 교육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플렉슬에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교육시장 규모는 2021년 115억 달러(약 15조원)에서 연평균 32.3% 성장해 2026년 467억 달러(약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과거에는 출판사들이 불법 복제에 대한 우려로 전자책 출시를 꺼려왔기에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수험서가 제한적이었다.
플렉슬은 이러한 디지털 수험서 활용의 한계점에 착안해 단순 디지털 필기를 넘어 동영상 및 음원 등 멀티미디어 연동, 인터랙티브 학습 기능, 전자책 저작권 보호 기술까지 갖춘 디지털 학습 서비스를 선보였다.
플렉슬은 수험생이 온라인 강의, 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구매 및 다운로드해 열람 및 필기할 수 있는 앱 ‘스콘(SCONN)’, PDF 뷰어와 노트를 결합한 올인원 디지털 필기 앱 ‘플렉슬’, 국내외 360개 이상의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플렉슬 for 에듀케이션’, 전자칠판 문서 뷰어 및 판서 솔루션 ‘플렉슬 보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출시된 스콘은 전 세계 730만 명이 이용하는 플렉슬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애플 iPad 앱스토어 도서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저작권이 보호된 형태로 강의나 교재의 열람 및 필기를 모두 지원하며 음원 및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시청, 문제 풀이 및 채점, 오답 노트 자동 생성까지 결합되어 있는 올인원 인터랙티브 스마트 전자 교재를 합법적으로 전자 교재를 판매할 수 있어 출판사에게 인기다.
인터넷 강의 선두기업 메가스터디 및 디지털대성이 스콘을 통해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한국대학출판협회, YBM, 퍼시픽북스, 코리아메드북스, 아이비김영, 마더텅 등 국내외 유수의 출판사가 ‘스콘 북카페’를 통해 각종 입시 교재와 대학교재 및 국가자격증, 공무원 시험 서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플렉슬 앱은 글로벌 애플스토어 데모 앱, 156개국 애플 앱스토어 추천 앱,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한국),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미국 주간지 타임의 ‘2021년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권정구 플렉슬 대표는 “전자책은 종이책에 비해 편리하고, 친환경적이며, 가격이 저렴해 많은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출판사는 디지털 학습 시대의 요구를 충족하고 콘텐츠 불법 복제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스콘을 글로벌 최초이자 최고의 전자책 스터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에듀테크 산업에 혁신 패러다임을 계속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민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는 “디지털 학습의 시기를 맞아 플렉슬은 전자 수험서, 교재, 시험지 등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이라며 “크레센도는 플렉슬이 필기 제스쳐 및 모션 최적화 등 기술경쟁력과 저작권보호를 바탕으로 국내외 출판사와 소비자 니즈를 모두 충족할 것이란 확신 하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올인원 디지털 학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센도 3호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투자 기업은 플렉슬(500억원 이상), 라인 넥스트(1000억원 이상), 메디포스트(1000억원 이상), 비버웍스(500억원 이상) 등이 있다. 크레센도의 운용자산규모(누적 약정액 기준)는 올해 1월 기준 약 1조8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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