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주민 협의 없는 송전선로 건설 불가…강력 대응"

산자부의 500kV HVDC 송전선로 서부 구간 승인 반대 입장
이상학

입력 : 2024.02.22 10:31:34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서는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압 전선
[연합뉴스TV 캡처]

이는 홍천지역을 지나는 500kV HVDC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5일 서부 1∼3구간에 대한 전원개발사업 실시 계획 승인을 고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홍천군은 송전선로 사업에 대해 주민의 노선 변경과 일부 구간 지중화를 요구하는 의견을 반영해 달라며 여러 차례 중앙부처와 한국전력공사에 요구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신영재 홍천군수가 중앙부처를 찾아 '사람 중심의 500kV 송전선로 노선 변경 및 지중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앙 부처와 한국전력공사는 노선 변경 및 지중화가 현재 여건상 불가능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홍천군
[홍천군 제공]

이에 홍천군은 주민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산지 협의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철저하게 검증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송전선로 경과지 마을 주민의 피해예방 및 생활환경 향상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고압 송전선로로 인한 전자파와 안전사고, 자연경관 훼손 등의 문제로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따른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홍천·횡성 주민, 동해안∼신가평 송전탑 백지화·국정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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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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