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퍼스도 재투자…어느 새 4.7조 모은 MBK 6호 펀드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4.02.22 15:58:41
입력 : 2024.02.22 15:58:41
1차 클로징 후 1달여 만에
해외 ‘큰손’ 투자 이어져
해외 ‘큰손’ 투자 이어져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바이아웃(BO) 6호 펀드가 조성 6개월여 만에 35억달러(약 4조6522억원)을 쓸어담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시장 변동성 등 악재에도 단기간에 거액이 모이면서 국내 PEF 업계 최초 10조원 규모 펀드가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 32억달러로 1차 클로징한 MBK파트너스의 6호 펀드가 1달여 만인 최근 초기 목표 설정액(70억달러)의 절반인 35억달러을 확보했다.
펀드 규모와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 PEF들의 경우 펀드 결성(클로징)까지 적게는 1년, 많게는 수년이 걸리기도 하는 것과 비교된다. 업계에서는 6호 펀드가 이르면 올해 중 2차 클로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차 클로징 발표 후 1달여 만에 3억달러(약 3988억원)를 추가 모집한 것은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의 투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캘퍼스는 과거 MBK파트너스의 4·5호 펀드 결성 당시에도 수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특히 펀드 조성 과정에서 단기간에 기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재투자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IB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펀드레이징(자금을 모으는 과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한다.
철저하게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투자처를 판단하는 해외 ‘큰손’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6호 펀드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CPPIB와 OTPP, 테마섹, 무바달라 등이 참여했다.
한편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이날 아시아 지역 6번째 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VI’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직전인 5호 펀드보다 50% 이상 증가한 68억달러(한화 약 9조589억원) 규모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