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시총 8조…바이오株 랠리 이끄나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4.02.26 17:49:48
올들어 60% 넘게 뛰며 상승세
머크社 계약 독점전환도 호재
코스피 바이오주는 아직 꽁꽁
"암학회 열리면 투심 살아날것"






고금리 추세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해 유망 업종으로 꼽혔던 제약·바이오주가 속해 있는 시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들어 알테오젠이 60% 넘게 급등하는 등 코스닥시장 바이오주는 강세를 나타내지만 코스피 종목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19.36% 오른 1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은 4거래일간 연달아 상승한 채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5조1402억원에서 8조3017억원으로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알테오젠을 1177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1억원, 11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주요 바이오주로 구성된 코스닥150 헬스케어지수 역시 올해 들어 11.18% 올랐다. 구성 종목 가운데 HLB(53.45%) 셀트리온제약(15.29%) 휴젤(20.62%) 등이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바이오 관련주로 이뤄진 의약품지수는 올해 0.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의약품지수 구성 종목 중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시총 상위인 셀트리온(-9.93%) SK바이오사이언스(-2.92%) 유한양행(-6.83%) 한미식품(-4.11%)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기대보다 멀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바이오주가 수혜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임상 결과 발표나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코스닥 종목이 강세를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기술이전 기대감을 받는 기업이 주로 포진해 시장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앞으로 미국암연구학회 등 관련 학회가 열리기 시작하면 바이오 관련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알테오젠은 최근 미국 머크사와 맺은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 공급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이번 계약 변경 소식은 국내 바이오테크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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